2020년 여름
경기 성남 태평동 골목길
[망고떙 : '만고(萬苦)'는 '온갖 고통이나 온갖 괴로움' '땡'은 "어떤 이이 끝남"을 의미하는 속어
'만고에 땡이다'는 "온갖 고통이나 온갖 괴로움이 끝나다"의 의미를 갖는 속어]
통행금지가 있고, 물지게를 지던 시절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.
지금의 나는 그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.
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고, 똑같이 이놈의 마스크 때문에 죽겠다.
골목길에서 흐르는 이야기는 그 시절 세상에서 시작해 지금의 세상으로 이어진다.
_
_마흔 살에 혼자 되어서 모란시장 가면은 싸거든요, 각지에서 오니까, 근데 늦게 가서 인자 보따리로 하나 사서 차를 타는데 떨어진거여. 중앙파출소 오면 통행 금지 걸리고, 그런 세상도 살고…
_ 불편하지 왜 안 불편해 이놈의 마스크 쓰려니까 사람 죽겠지!
_ 내가 저쪽에 딸이 마스크 주머니에 넣고 다니래. 넣고 다니면 뭣 하나 여기다 쓰면 속에서 불이 나는데, 엄마 거기서 불나는 게 걱정이야 뭐가 들어가면
_죽을 놈은 써도 죽고 안 써도 죽어 엄마는 뭐 아니야 죽을 사람은 방에 들어앉아서도 죽어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라. 그거야
_ 저는 마스크를 쓰면요, 속에서 불뚝불뚝
_그것도 습관이 되어야 해
Alexander Klein - Winter Sunrise
Archive. film. Image 표하연
Director Assist 홍지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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